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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연구소' 카테고리의 글 목록

게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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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게임엔 '힙스터'들도 필요하다 - 게임은 대중적이어야 하는가?

게임과 관련된 글이나 영상을 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 번 쯤은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하는 게임을 비판하는 내용을 보신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액 결제, 사행성 조장, DLC 유료화 등의 단어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나쁜 게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대체로 상업성 추구와 연결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처럼 "상업성을 추구하는 게임"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은 것에 비해, "대중화를 추구하는 게임"을 비판하는 내용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비판은 커녕, "대중성"이라는 단어는 대중친화적인 게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과 같이, 항상 긍정적 이미지와 연결되어 왔습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게임이 대중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이라는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고,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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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PS는 죽었다 - 아레나 FPS로 알아보는 FPS 패러다임의 변화

"적을 조준하고 쏜다" 이 단순하고도 중독적인 플레이방식은 FPS 장르를 지난 몇 십년 동안 가장 인기있는 게임 장르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FPS의 명맥은 끊기기는 커녕,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형태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병과 기반 하이퍼 팀 FPS) 배틀그라운드 (배틀로얄 FPS) 레인보우 식스 시즈 (병과 기반 택티컬 팀 FPS) 둠 이터널 (싱글 플레이어 하이퍼 FPS) 콜 오브 듀티 워존 (택티컬 FPS) 발로란트 (병과 기반 하이퍼/택티컬 팀 FPS) 등 다양한 장르의 FPS 게임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홀로 웃지 못하는 FPS 장르가 하나 있습니다. 한 때 FPS 전체를 대표했던 장르이자, FPS의 최전성기를 이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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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임 속에 이야기를 녹여내는 방법 - 선택과 결과

이번 포스트에서는 "게임 속 스토리"에 대해 다뤄볼 생각입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다루기 전에, 게임에 있어 스토리란 그저 부가적인 요소에 불과하다고 바라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비디오 게임에게 스토리란, 포르노 영화에서의 스토리와 같다.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순 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라는 존 카멕의 말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로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말이고, 해당 발언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에는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토리가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게임들과 그렇지 않은 게임이 모두 존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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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VIDeo game - 2020년 게임 트랜드 분석

어느덧 2020년도 끝나가네요... 어느 때보다도 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간 것 같습니다. 2020년은 게임이라는 매체에게도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 게임 산업은 2020년을 기점으로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2020년의 다양한 사건들이 게임 전반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신규 게이머 대거 유입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X의 출시, 언리얼 엔진5의 공개, 각종 문제들에 휘말린 여러 트리플A 게임들까지, 2020년은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게임 산업 전반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020년에서 주목해야 할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코로나로 인한 게임 트랜드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의 어떻게 게임 트랜드는 어떠했는지,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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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임 도입부에 대한 고찰 - 바이오쇼크(Bioshock)

> "게임의 첫 10분은 그 뒤 이어지는 10시간만큼이나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 그냥 제가 만들어 낸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꽤 사실에 가까운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게임의 첫 인상은 게임 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더구나 그 게임이 앵그리버드 같은 캐주얼한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게임 속 세계에 몰입해야 하는 종류의 게임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게임도 그런 종류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비디오 게임의 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그야말로 "게임 도입부의 교과서" 같은 완벽한 도입부를 보여줍니다. 제가 소개할 게임은 바로 바이오쇼크 입니다. 더보기 사실 바이오쇼크는 도입부 뿐만 아니라 게임 전체적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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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가 - 로그라이크(Rouge-like)

로그라이크의 아버지, 로그(Rogue) 이 게임의 제목은 , 한국어로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로그는 그 제목처럼 플레이어가 도적이 되어 던전 곳곳을 탐험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던전 최하층에 있는 "옌도의 아뮬렛"이라는 아이템을 지상으로 가져오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수많은 몬스터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로그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게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로그는 둠, 테트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게임이고, RPG 장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게임입니다. 로그는 현대적인 시점에서 보았을 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임입니다. 로그의 그래픽은 아스키 코드(ASCII)로 이루어져 있고, UI는 오직 숫자와 문자들로만 제작되어 있습니다...